> 인물
이은숙 민화작가, 5월 20일 개인전 개최십장생도․오충도 등 55개 작품 전시
시흥저널  |  webmaster@siheungjounal.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5.04  16:47:1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2013년 시흥시여성상 예능분야 수상자인 이은숙 작가(80․현 녹십자약국 대표약사) 개인전이 5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시흥시청 지하 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 2015년 8월 (사)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시흥시지회가 주관한 ‘시흥시여성상 수상 작가 초대 展’ 이후 4년 만에 생애 첫 개인전을 가지는 이 작가는 시흥시약사회 지도위원․자문위원, 경기도민회 운영위원, 남정예 민화연구회 회원 등 약사임에도 왕성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 이은숙 작가는 자신의 대표작인 십장생도 등 55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 작가는 “지금까지 그림을 그리면서 80대가 되면 쉽지 않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민화가 세밀한 작업을 요하는 그림이라 눈이 어두워져 처음이자 마지막 개인전이지 않나 싶다”며 “15년간 그린 작품을 전시로 ‘민화란 이런 것이다’를 알리고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

민화는 옛날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생활 속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그린 생활 그림을 말한다. 그림을 전문으로 그리지 않는 사람들이 그린 그림만을 가리키지만, 넓게는 직업 화가가 그린 그림도 가리킨다.

민화는 민간에서 일상생활 양식이나 관습 등 민속적인 내용을 그린 그림으로, 창작적이기보다는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소재를 특별한 기법이 없이 형식화한 유형에 따라 그려 왔다.

민화에는 자연의 경치, 복을 받고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 종교에 대한 믿음, 생활 풍속 등의 내용이 들어 있다.

민화에는 순수하고 소박하며 솔직한 우리 민족의 정서가 잘 나타나 있으며, 자연에 대한 사랑, 웃음을 잃지 않는 익살과 멋이 배어있다.

민화의 시작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순수하고 단순한 내용으로 보아 우리 민족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조선 후기에 특히 유행해 병풍이나 족자로 만들어 사용됐다.

민화(民畵) 는 내용에 따라 화조도(꽃과 새를 그린 그림)․어해도(물고기 등의 물 속 모습을 그린 그림)․호작도(호랑이와 까치를 그린 그림)․십장생도(장수를 뜻하는 해․달․물․구름․돌․소나무․학․거북․사슴․불로초를 모아 그린 그림)․산수도(자연의 빼어난 경치를 그린 그림)․풍속도(농사짓는 모습과 같은 생활의 여러 풍속을 그린 그림)․고사도(옛이야기의 내용을 그림으로 나타낸 그림)․문자도(글자로 된 그림)․책가도(책과 문방사우를 소재로 그린 그림)․무속도(불교․도교․유교․무속 등의 종교적인 내용을 그린 그림) 등으로 나뉜다.

병풍도 산수화와 더불어 주요한 소재로 널리 쓰였고, 사찰의 담벽이나 내부의 벽면에서도 흔히 발견되며, 부녀자들의 노리개 등에도 이와 관련된 장식이 여러 모양으로 나타난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정된 공간으로 8쪽짜리 병풍 3개, 2쪽짜리 가리개 5개 정도 전시할 예정“이라며 또 3개 작품은 온전히 한 장을 다 그린 대작이라고 소개했다.

15년 전 65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민화를 시작했다는 이 작가는 “출세도 이제 더 이상 못하고 돈도 더 이상 못 벌고 친구 만나러 다닐 기운 없을 65세에 시작했다”며 친구들과 뭘 할까하며 인사동을 돌아다니며 뒤지다 민화 전시회를 접하고 ‘이것은 할 수 있을 것 같아 6명이서 시작했다.

“매주 목요일마다 ‘목요회’라는 이름으로 인사동에서 7년간 꼬박 배웠고 이후에는 자신의 집에 모여서 배웠다”는 이 작가는 “대작들은 한 작품을 1년씩 그린다. 작은 작품은 몇 주면 다 그리지만 칠을 몇 번을 거듭한다. 흰색으로 초벌그림을 그리고 그 다음 색깔을 내기 시작한다”며 쉽지 않은 과정임을 밝혔다.

   
 

이 작가는 “우리가 자연을 보면 끝에는 진하고 속으로는 연해진다. 먼저 난 것은 연해지면서 바깥으로 색이 난다. 그걸 그대로 그리는 것”이라며 “그래서 굉장히 세밀하게 그려야 하고 몇 벌을 칠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작업시간이 길다. 아울러 잎색이 하나하나 변화도 캐치해서 그려야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세밀도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민화를 시작한 초창기에는 선생님이 숙제를 해오라고 하니까 밤샌 적도 있다. 우리가 하나하나 완성을 하면서 외국전시회에도 많이 참여 했는데 한국적이기 때문에 엄청 인기가 좋았다”며 “대사관에서 달라는 경우도 많아 기증하고 온 작품도 많았다”고 전했다.

전시회 기간이 짧아 아쉽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대해 “오실 분들은 다 오신다. 제 생각엔 민화를 이해 못하는 사람도 많고 저도 처음 배울 때 경복궁 미술관을 갔는데 너무 못 그렸더라 당시에는 몰랐는데 민화이기 때문이었다”면서 “민화는 궁중에서 시작해 민중으로 퍼진 그림이어서인지 못나 보이지만 더 정겹고 매력이 있다”고 민화 예찬론을 펼쳤다.

이 작가는 민화를 그리면서 생활에 변화가 있었다.

“누가 그림을 가져가던지 좋은 뜻으로 그려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림하고 관계없는 사람들도 의미를 알고 있으면 저절로 생활에 대입이 돼 스스로 행복해졌다”며 “약사라는 직업으로 56년을 살면서 민화가 생활에 활력이 됐다. 늘 일만하면서 불행하다 생각했는데 그림 그리면서 행복했고 그림을 거는 사람도 좋은 뜻이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행복을 주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민화작가 이은숙의 초대전에 대해 김호년 미술평론가(전 고미술저널 발행인)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 이룬 새 정서의 민화 창출’이다. <민화>의 참 매력은 그림 속에 우리들의 무병장수와 행복 추구의 염원 등이 다양하게 담겨 있다는 점”이라며 “그것도 그림을 그린 사람만의 소망뿐 아니라 서민층의 욕구가 자연스럽게 발로되어 있어 친숙함이 있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또 “민화는 그 표현이 다소 서툴다거나 전체적으로 화면구성이 어색하다 해도 이것이 오히려 매력으로 변해 우리들을 즐겁게 하는 요소가 되는 것”이라며 “이런 민화는 일반적인 회화와는 달리 작가가 소재를 객관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그린 독창성 때문에 알면 알수록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은숙 님은 이렇게 전통민화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감각을 조화시켜 새로운 정서를 담은 민화를 창출해 가고 있어 첫 초대전이 기대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정훈 대표기자

시흥저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최근 인기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경기도 시흥시 중심상가4길 24-1 나라빌딩 2층(정왕동)  |  대표전화 : 031) 431-1610  |  팩스 : 031) 497-1620
(주)시흥저널  |  등록번호 : 경기 아 5022  |  등록일 : 2011년 4월 29일  |  발행·편집인 : 한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훈
Copyright © 2019 시흥저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