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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조박사의 척추이야기3 척추고정술, 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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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4  20: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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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성 환

-센트럴병원 신경외과 부장

-본지 칼럼니스트

 

• 인구고령화 진행할수록 고정술 빈도 늘어

• 적절한 제거술로 이차 고정술 피할 수도 있어

• 피할 수 없다면 최소침습척추수술을 고려하자

 

누구나 척추수술은 피하고 싶다.

30년 동안 매일 척추환자와 생활해 온 필자에게는 생소한 화두도 아니다.

그러나 격하게 공감한다. 수술하는 의사에게도 똑같은 도전이기 때문이다. 두고두고 아플까봐, 이차 삼차 수술로 이어질까봐, 부작용이 무서워서, 경제적 문제 등 수술을 피하고 싶은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정말 피해야만 하는 건지 이 참에 좀 따져볼 일이다.

 

‧제거술과 고정술

수술환자의 첫 번째 절망은 이차수술이다. 디스크나 협착증으로 제거술 시행 후 고정술을 직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아프니까 수술한다. 제거술(감압술)이란 신경을 누르는 일체의 원인을 제거해 신경압박을 해소하는 수술이다.

제거해야 할 대상은 뼈, 관절, 인대, 근육, 수핵조각 등 다양하다. 그러나 관절 제거로 척추마디가 헐거워지면 새로운 척추통증이 발생된다. 헐거워진 척추는 고정해야 통증이 해소된다. 한편 고정술(유합술)이란 나사못으로 척추뼈를 연결 고정해 척추마디의 움직임을 없애주는 수술이다.

고정술은 여러 목표부위를 동시에 노출시켜야하기 때문에 수술창이 크고 근육도 많이 발라내어야한다. 그런 만큼 수술 후 통증도 심하다.

수술환자의 두 번째 절망은 고정술 후에도 일 년 이상 요통이 지속하는 경우다. 수술은 잘됐다는데 환자는 아프다. 흔하지 않지만 드물지도 않다.

이유는 여럿이지만 수술방법으로 눈을 돌려본다.

수술이 진행되려면 의사의 눈에 병소가 보여야한다.

척추수술의 목표부위는 근육에 쌓여있으므로 이를 제거해야만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부위가 넓어질수록 발라내야할 근육도 많아진다.

고정술이라면 이들 근육은 뼈와 분리된 채로 견인기에 의해 두 시간 이상은 당겨져야만 한다.

문제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해당근육에 위축, 섬유화 등 변성이 진행되면 수축력이 크게 약화되고 본래만큼 뼈에 들러붙어 견디는 힘을 회복하지 못할 뿐 아니라 인접근육의 강직을 유발하는 원인점이 되기도 한다.

즉 척추통증을 피하려는 수술이 또다른 척추통증을 낳는 결과다.

이런 결과는 의사들을 고민에 빠뜨렸다. 만만치 않은 수술 후유증때문에 수술의 타당성을 설득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자연히 득이 더 크다고 확신하는 경우로만 수술이 제한되다보니 환자들의 피해가 커지게 됐다.

 

‧최소침습척추수술

그래서 주창된 개념이 바로 최소침습척추수술이다.

즉 수술에 수반되는 정상조직, 특히 근육 손상을 최소로 줄이자는 태도다.

수술 목표부위마다 피부를 통해 1내지 2센티 대롱모양의 도관을 꽂아 그 안에서만 수술을 진행한다. 대롱의 끝은 현미경이나 내시경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대롱 안에서만 제거술도 가능하고 고정술도 가능하다. 당연히 근육을 떼어낼 필요가 없으니 후유증도 최소화되고 회복도 빠르다.

금년 3월 주목할 만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처음 수술부터 최소침습수술태도로 제거술을 시행한 환자는 이차수술, 즉 고정술을 피할 수 있었다는 요지의 보고다. 이 연구를 주도한 하틀(Roger Härtl, MD) 박사는 2017년도 세계신경외과학회에서 올해의 논문상을 수상했다. 필자는 이 논문을 읽고 크게 환호했다. 지난 삼 년동안 척추내시경으로만 수술해왔기 때문이다.

만성척추질환은 내 집 담벼락을 뚫고 안방에 들이닥친 바위덩이와 같아서 정면승부를 강요한다. 결국 들어내든 쪼게든 수를 내지 않고는 살 수 없는 노릇이다.

이왕이면 집을 허물지않고 바위만 없애는 지혜가 필요하다. 제거술이든 고정술이든 피할 수 없다면 최소침습척추수술을 고려해보자. 작은 수술, 큰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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